2015. 9. 11.

올리빙 원목 벤치형 신발 정리대 후기


얼마 전 이사해서 내가 살고 있는 원룸은 주방이 나름! 분리형이다. '나름!'이란 말을 왜 넣었냐면 일단 방과 주방이 문으로 분리되어 있긴 한데 대신 현관과 주방이 일체형이기 때문이다. 원룸에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5,6평짜리 원룸은 주방이 현관 바로 앞에 있는 경우가 많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주방이 나오는 구조. 나의 경우에는 주방이 현관에 있어 요리를 하려면 신발을 신고 해야한다. (그래서 슬리퍼를 놓았다.)


어쨋든 이런 구조에다 옵션으로 신발장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현관에 신발을 정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신발을 정리할까 검색하다가 <올리빙 벤치형 신발 정리대>가 괜찮겠다 싶어서 구입했다. 가격은 소셜에서 대략 1만원~3만원 정도인데 내가 구매한 2단 800사이즈는 1만6천원 정도다. 3단짜리도 있고 800보다 작거나 큰 사이즈도 있으니까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단위는 mm)




이렇게 포장되어 온다.




아무래도 저가형 제품이다 보니까 이런 부분도 있다. 다행히 안쪽 부분이라 조립하면 보이지 않는다.




조립 시작!!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나사 구멍 맞춰서 드라이버로 잘 조여주면 된다. 그런데 이거 굉장히 뻑뻑하다. 나사가 좀 들어가다 중간부분부터 잘 조여지지 않아서 애먹었다. 아무래도 연약한 여자 힘으로는 무리인가 싶었는데.....




사진은 별로 티 안 나지만 손이 엄청 빨개졌다. 마찰열 때문에 약간 화상을 입은 것 같다. 꽤 며칠 동안 화끈화끈 아팠다. 결국 나사를 대충 조여놓고 완성하지 못한 채 한 두 시간 휴식타임. 혹시 배가고파 힘이 없는 건가 싶어서 밥을 먹고 다시 조립했는데........ 음? 아까보다 쉽잖아?! 아 역시 밥심인가?




했는데 밥심은 무슨 개뿔! 처음에 작은 드라이버로 돌려서 힘들었던 거였다. 바보ㅠ ㅠ 이건 이사한 날 남친이 이사중에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사온 다이소표 드라이버인데 쓸 일이 없었어서 서랍에 넣어놨다가 이번에 처음 사용한거다. 포장 뜯고 아무 생각없이 십자 드라이버를 집어서 조립한건데 저렇게 십자, 일자 드라이버가 크기가 작은거, 큰거 두개씩 있는지 몰랐다. 보통 드라이버 크기가 다르면 손잡이 크기도 다르니까..... (아닌가...) 십자, 일자가 아닌 다른 모양의 드라이버가 두 개 더 있는 줄 알았다. (...그건 도대체 무슨 모양의 드라이버지?) 역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




완성샷!




처음에는 2단 500으로 사려고 했지만 역시 800으로 사길 잘한 것 같다. 밑 단에는 계절에 맞는 자주 신는 신발 네 켤래 정도를 올려놓고 윗 단에는 폐지와 재활용 쓰레기를 올려두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먼 훗날..) 신발장이 큼직한 집으로 이사하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신발 밑에 박스를 깔아두고 있다. 인터넷에 다른 후기들 찾아보니까 선반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원목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괜찮은 상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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