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과자 좀 사달라고 부탁했더니 이런 걸 사옴. 보자마자 '읭...? 감귤감자칩?? 왜 이딴걸.... 무슨 생각으로 사온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남친은 아무렇지도 않게
"감귤감자칩이라니 맛있어 보이지 않아?^^"
응...........?? 딱 봐도 괴식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무슨 개소리야. 차라리 얼마나 괴식일지 궁금해서 사 왔다고 하면 이해가 됐을 텐데, 맛있어 보여 사왔다는 말에 정말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일단 사왔으니까 봉지를 뜯어봤는데 진짜 뜯자마자 남친이랑 나랑 둘 다 빵 터짐. ㅋㅋㅋㅋㅋ 아니 왜 감자칩에서 환타 오렌지 향이 나는 거지? 아 진짜 다시 생각해도 혼란스럽다. 정말 감자칩에서 나면 안 될 것 같은 냄새였음.
구린 표정으로 한 입 먹어보니 감자칩에서 감귤의 새콤달달한 맛이 나는 것이 되게 별로였다. 그래도 씹다 보면 감자칩의 고소한 맛이 나서 나름 먹을만하다. 첫맛은 나쁘지만 끝맛은 괜찮다. 그리고 보통 감자칩보다 도톰한 게 케틀칩같은 느낌. 정말 시즈닝만 없었다면 맛있었을 텐데. 나로서는 이런 걸 만드는 사람도, 사오는 사람도 이해 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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