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5.

허브 새싹 근황 - 드디어 본잎 출현!



다이소 허브 씨앗으로 파종만 수차례, 새싹만 보고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는데 드디어 허브 새싹들의 본잎을 보게 되었다. 레몬밤과 딜은 모든 씨앗을 탈탈 털어 파종했는데 살아남지 못했고 바질 새싹 두 개와 페퍼민트만 살아남았다.




바질의 조그만 본잎이 떡잎만큼 커졌다. 그래도 저렇게 작은 것도 바질잎이라고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 흔들면 바질향이 난다. 신기해~ 그래도 잡아먹을 만큼 다 크려면 멀었다. 8월이 되면 수확할 수 있을까? 




페퍼민트는 5차 파종 때 새싹이 딱 하나만 올라와서 한 번 더 파종했다. 그래서 새싹 하나만 이제 본잎을 보여주었고 나머지 새싹들은 아직 불안하다. 페퍼민트 새싹은 씨앗만큼 여리여리해서 쉽게 쓰러져 죽어버린다. 정말 조심조심 관리해줘야 한다.


아직까지도 어린 새싹들이지만 그래도 본잎을 보게 되니 마음이 좀 놓인다. 하지만 역시 모종을 살 것을 쬐끔 후회한다. 파종하는 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 초반에는 촉촉하게 유지만 해주면 금방 새싹을 보게 되지만, 새싹에서 어엿한 식물로 키워내는 게 어렵다. 특히 물관리!! 과습이 걱정돼서 물을 안 주면 어느새 말라 죽어있고, 조금 방심해서 물을 많이 주면 금방 물러버린다. 적당한 간격으로 적당한 양의 물을 줘야 하는데 초보자에게는 그런 감각이 없다. 내 경험으로는 일단 싹이 난 후부터는 물을 거의 주지 않는 게 좋았던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창가에 두고 기른다. 환경이 다르면 물 주기도 달라짐) 찾아보니 흙이 말라 있어야 뿌리가 물을 찾아 쭉쭉 뻗어 나간다고.


새싹부터 내 손으로 키워낸다는 뿌듯함, 모종보다 저렴한 비용과 같은 파종의 장점이 분명 있다. 하지만 성격이 급한 분들에게는 모종을 사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4월에 씨앗을 사서 다 죽고 이제야 저만큼 키워냈다. 앞으로도 먹을 수 있을 만큼 크려면 한참 멀었다. 아니, 그 전에 또 모두 사망해버릴 가능성도..... 없진 않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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