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7.

연남동 | 메이형 May Heong Bak Kut Teh


이용 시간
10:30 ~ 22:30
월요일 휴무

가격대
바쿠테: S 8,000원(1인)/ M 15,000원(2-3인)/ L 22,000원(4-5인)
밥(1,000원)과 면(2,000원) 별도 주문.




연남동에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메이형.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먹는 보양식인 바쿠테를 파는 곳이다. 바쿠테는 주로 돼지갈비를 팔각, 계피, 마늘 등 각종 약재와 함께 끓여 만든 요리로 돼지갈비탕이라 보면 된다. 메이형에는 곱창, 오돌뼈, 등갈비, 삼겹살 등 돼지의 여러 부위를 이용한 10종의 바쿠테가 있다. 나는 삼겹살로 만든 바쿠테와 국물이 없는 드라이 바쿠테인 비네거 포크를 주문했다. 비네거 포크는 삼겹살과 족발 두 부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족발로 선택. 그리고 밥과 청상추 볶음을 추가했다.

기본으로 고수와 짜사이, 블랙빈소스가 나온다. 메이형 바쿠테는 MSG를 사용하지 않고 약간의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바쿠테의 간이 슴슴했다. 국물맛은 딱 한약맛! 보양식이라더니 정말 음식에서 한약맛이 나다니! 한약에 물을 조금 넣고 간장으로 약간의 간을 한 듯한 맛이었다. 고기에서는 한약맛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고 블랙빈 소스에 찍어 먹으면 짱짱 맛있다!! 삼겹살 부위도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잘 삶아져 좋았다.

그리고 비네거포크는 검은식초로 만든 요리라 신맛이 많이 날 줄 알았는데, 적당히 새콤하고 달콤하면서 살짝 매콤한 양념이 잘 졸여져 입에 쫙쫙 달라붙는 맛이었다. 족발 부위로 선택해서 매운맛이 약한 불족발을 먹는 것 같았다. 한약맛이 나는 국물 있는 바쿠테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이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족발 부위는 뼈가 있어서 아무래도 먹기가 좀 불편한 건 있었다. 그리고 야채볶음!!! 4천원으로 저렴한데 양도 많고 맛있으니 꼭 주문하길.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 안타까웠다. 이런 이국적인 음식을 한국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앞으로 장사 잘돼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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