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
곱창국수 3,000~5,000원
버블티 2,500~3,500원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곱창국수. 대만 여행한 사람들은 종종 그리워한다는데 나는 그저 신문물(?)을 경험해보고자 먹어보았다. 위치는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와 대림중앙시장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나온다. 매장은 매우 협소한 크기. 포장도 가능하다. 소, 중, 대 사이즈가 있는데 한 끼 식사로 때우려면 중 사이즈는 먹어야 할 듯. 나는 중, 남자친구는 대 사이즈를 먹었는데 딱 배부르고 좋았다.
사진처럼 고수가 올라가는데 싫으면 빼달라고 하면 된다. 나는 최근 고수를 배워보고자 빼지 않고 먹으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입에 영 안 맞는다. 같이 먹은 남자친구는 벌써 적응해서 맛있게 먹는데... 고수를 배워 고수 부심 좀 부리려고 했는데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ㅜ ㅜ
아무튼 고수를 빼면 곱창국수의 맛은 좋았다. 위에 칠리소스를 얹어 먹는데 너무 많이 올리면 매울 수 있다. 남자친구는 매운 거 잘 못 먹어서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다. 나는 얼큰한 게 좋았다. 그리고 국물이 전분이 들어간 것처럼 찐득찐득해서 입에 찹찹 달라붙는 느낌. 식초가 들어갔는지 끝에는 새콤한 맛도 났다. 그래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나무젓가락이 있긴 하지만 대만에서는 면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수프처럼 숟가락으로 후루룩 떠먹는다고 한다. 면은 약간 퍼진 쌀국수 식감. 곱창도 적당히 들어있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꼬소했다.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지 했던 우려와는 달리 넘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버블티도 한 잔씩 마셨는데 이건 쏘쏘.
곱창국수 하나만 먹으러 굳이 대림을 방문하기엔 조금 아쉬울 수 있고 주변에 맛있는 중식점이 많으니 겸사겸사 들리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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