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친구들과 1박2일로 월미도에 다녀왔다. 평소에 해산물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날은 친구들과 모처럼 바닷가에 온 기분을 내기 위해서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대박조개구이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2층에 위치. 창가로 바다풍경을 감상하며 먹을 수 있다지만.... 그건 뭐.... 그닥 상관없었다. 어차피 음식만 쳐다봄.ㅋ 우리는 막회+조개구이+매운탕이 나오는 세트2 大를 주문했다. (참고로 4명이서 먹었당)
막회 비주얼~ 우리는 여러가지 나오는 세트를 시켜서 조금씩 나오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와서 놀랐다. 초장과 쌈장과 상추가 같이 나오는데 친절하신 주인할아버지께서 원래는 일본인 손님한테만 주는거라면서 사시미 간장도 챙겨주셨다. 아무래도 여자들끼리만 왔다고 더 챙겨주신 것 같다.
조개구이는 우리가 다 먹을 줄 몰라서 얼마나 구워져야 먹을 수 있는건지 매우 고민했다. 그나마 최근에 조개구이를 먹었다는 H양에게 '이거 이제 먹어도돼?' 확인받고 먹었다. 주문할 때도 이게 걱정되서 차라리 조개찜을 시킬까 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구이가 훨씬 맛있다고 추천해주셔서 구이를 먹게되었던 것.
막회양이 꽤 많았어서 조개구이까지 다 먹고나니 배가 빵빵. 관광지라 비싸고 양 적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양은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 다들 먹고나서 中으로 시킬걸 그랬나 했음.
그리고 마무리는 칼국수. 칼국수는 세숫대야만한 큰 그릇에 푸짐하게 나오고, 칼국수 먹을 때 꼭 필요한 김치도 센스있게 그릇 두 개에 나눠 먹기 좋게 내주셨다. 배불러도 안 남기고 다 먹는 스타일인데 이건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이미 조개구이까지 먹고 배부른 상태라 해장을 위해 시원한 국물에 집중해서 먹었다. 세트에 포함된 칼국수치고 칼국수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남기는게 참 아까웠다.
조개구이 먹은게 거의 10년은 된 것 같아 맛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관광지에서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푸짐하게 먹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리고 칼국수가 정말 맛있었다! 여기 칼국수 맛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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