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비빔면인 마제소바를 파는 멘야 하나비. 멘야 하나비는 일본에 본점이 있고, <생활의 달인>에 나온 마제소바의 달인님이 일본에서 직접 기술을 배워와 직영점을 냈다고 한다. 최근 잠실에서 핫한 맛집인 듯 웨이팅이 길다고 한다.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바(bar) 형태 자리만 있고 주문은 일본의 라멘집처럼 자판기로 한다. (브레이크 타임: 14: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매월 셋째주 화요일 휴무)
나고야마제소바 9,000원. 고춧가루로 볶은 민찌가 들어있는 기본 마제소바다.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비벼 먹으면 된다. 후기 중에 느끼하고 짜서 별로였다는 평이 있었는데, 말도 안돼!! 이게 어떻게 별로일 수가 있지?! 적당히 짭짤하고 면이 진짜진짜 쫄-깃해서 입에 찹찹 달라붙는 맛이었다. 면을 1/3쯤 먹고 다시마 식초를 뿌려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먹는게 훨씬 더 좋았다. 좀 느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식초를 꼭 뿌려먹길.
그리고 남자친구가 주문한 네기시오나고야마제소바 12,000원. 민찌 대신 깍둑썰은 차슈가 들어있고 소금양념으로 비벼먹는 마제소바다. 나는 이게 그냥 마제소바보다 깔끔한 맛이라 더 좋았는데 남자친구는 고기가 좀 느끼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차슈가 기름기 있는 부위를 사용해 만드는 거다보니 그렇게 느낀 것 같다. 그래서 남친은 다시다 식초 계속 뿌려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이메시 주세요'하면 그릇에 소량의 밥을 담아주신다. 그걸 남은 양념에 쓱싹쓱싹 비벼먹으면 완전 핵꿀맛! 남친은 배부르다고 나만 밥을 추가해서 쪼금 민망했지만 너무나 너무나 맛있게 잘먹었다. 기분좋은 배부름~
내가 워낙 이런 쫄깃한 비빔면류를 좋아하고 느끼한 음식도 잘 먹는 편이다보니 나에게는 완전 취향 저격의 식당이었다. 하지만 느끼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한국 사람 입맛에는 쫌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입맛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ㅜ ㅜ)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지점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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