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 김포공항에서 9시25분행 비행기를 타고 11시7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한 손에는 캐리어와 면세점 쇼핑백, 또 한손에는 가이드북, 어깨에는 숄더백을 걸치고 거기에도 모자라 디카와 여권,호텔바우처,항공티켓,여행경비가 들어있는 작은 가방까지 메고서는 낑낑 힘들게 이동을 했다. 한국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였겠지만 외국이라 그런지 괜찮았다.
어쨋든 어찌어찌 눈치껏 일본어도 모르면서 기계로 스이카(일본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12시12분 케이큐센에 탑승, 시나가와로 향했다. 12시33분 시나가와 도착. 그런데 오마이갓 이럴수가. 호텔로 가려면 몇번 출구로 나가야하는지를 알아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나가와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덕분에 시나가와역을 한바퀴 빙빙 돌고나서야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호텔에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나홀로 도쿄 여행 고고씽!
2월 22일 01 다이칸야마
조용하고 깨끗했던 다이칸야마 거리. 다이칸야마는 일본 여성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장소중 하나로 유명하며 도쿄의 압구정동으로 통하는 곳이라고 한다. 옷가게와 유럽풍의 카페, 생활소품 가게들이 많이 있었는데 여행 첫날이라 지도에 있는 곳에 내가 있다는게 마냥 신기했다. 그래서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상점이 눈에 보이면 일단 들어가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타르트가 맛있기로 유명한 키르훼봉도 가려고 했으나 찾지 못하고 나중에 하라주쿠점으로 가려고 했으나 결국 못갔다.
- BESS Square
총 여섯채의 통나무집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입장료는 없다. 내가 갔을 때는 나 이외에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서 쇼파에도 앉아보고 침대에도 누워보고 여기저기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전제품 뿐 아니라 소품 하나하나 매우 신경써서 장식되어 있어 그냥 여기에 눌러 살고 싶음 마음 뿐이었다.
2월 22일 02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는 에비스역에서 연결되어 있는 통로(에비스 스카이 워크)를 통해 쭉 가다보면 나온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가면 대부분 에비스 맥주기념관에 들리는데 내가 여행 간 기간동안 공사를 해서 나는 구경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요리사인 조엘 로뷔숑이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미슐렝의 별점3개를 받은 스타셰프라고 한다. 프랑스 풍으로 지어진 건물이 멋지다.
- 저녁으로 먹은 된장라멘과 볶음밥. 자판기로 주문하며 가격은 950엔. 국물이 진하고 짰다. 볶음밥도 짜고...
- 에비스가든 플레이스 타워에서 본 야경. 멋진 야경이었는데 사진을 발로 찍어서 이모양...
야경을 보고나니 7시가 되어갔고 첫날부터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 곧 숙소로 돌아갔다.
내가 묵은 고탄다 도코 호텔 싱글룸 1116호. 정말 작은방에 침대와 책상 텔레비전 미니 냉장고가 있다. 가운과 칫솔, 치약, 샤워타올, 면도기, 수건을 매일 새것으로 바꾸어주고 샴푸랑 바디워시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칫솔은 완전 애기 칫솔에다 치약은 전혀 개운한 맛이 없고 샤워타올은 그냥 스펀지라 설거지 당하는 기분이라는 평을 듣고 나는 내 것을 따로 준비해 갔다. 너무 작아 답답하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나에게는 아담하고 필요한 것만 딱딱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보이는 것 그 이상으로 작은 화장실. 온수가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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