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

1박2일 담양 여행 Damyang Gwanbangjerim Forest, Juknokwon


올 추석은 화수목에 걸쳐있어 월요일과 금요일이 징검다리 휴일이었다. 우리 학교 교수님들은 센스있게 모두 휴강을 해주셨기 때문에 나는 18일~26일까지 총 10일 동안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 날짜만 잡아놓고 여행가기 2,3일 전까지도 여행지를 정하지 못하였는데, 전부터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담양 근처에 괜찮은 숙소를 찾아 그 곳으로 가게 되었다. 숙소는 그린파크 모텔로 미리 예약하면 귀여운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 편리하다.

AM10:10.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출발! 어찌나 신나던지 버스에서 계속 방방 뛰었더니 친구가 신기해했다. 휴게소에 도착해서는 휴게소의 꽃인 감자와 닭강정을 사먹었다. 닭강정은 맛없었지만...





휴게소에 들른지 1시간이 지나 터미널에 도착했고 우리는 모텔로 이동한 후 짐을 풀고 자전거를 빌려 가로수길로 떠났다.


1.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됐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있던 우리들은 옆으로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의 위협을 받아 조심하며 자전거를 탔다. 날씨도 더웠고 우리의 체력은 너나 할 것 없이 저질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한계를 알고 멀리가지 않았다. 가로수길은 멋있었지만 그냥 길이었기 때문에 딱히 할일이 없어 사진을 찍고 그냥 이동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찍은 풍경. 논이었는데 벼는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더니 정말 그런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다음 목적지는 관방제림이었는데 내 친구는 길을 전혀 못찾기 때문에 오직 나만 믿고 길을 찾아 다녀야했다. 다행히 헤메지 않고 잘 돌아다녀 뿌듯했다.^_^








 지나가는 길에 만난 강아지 두마리. 너무 귀여워서 가까이 가려고 하니 모두 도망가버렸다.




2. 관방제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 차지했던 관방제림.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의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렸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에 가기 전에 좀 쉬기 위해 그늘이 있는 의자에서 쉬며 수다를 떨었다.








3. 죽녹원



한참 쉬다 관방제림 바로 옆에 있는 죽녹원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죽녹원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이따 와서 져녁을 먹기로 하고 근처 음식점에다 맡기고 갔다. 죽녹원에는 8개의 길이 있는데 (운수대통길, 샛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길, 추억의 샛길, 성인상 오름길, 철학자의길, 선비의길) 나는 죽마고우길을 지나 운수대통길 그리고 사랑이 변치 않는 길에서 추억의 샛길로 돌아왔다. 대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이온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대나무에 낙서가 되어 있는 모습은 좀 씁쓸했다. 그리고 모기가 무척 많았는데 닿애히 내 친구가 모기에게 인기쟁이어서 나는 모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참고로 죽녹원의 입장료는 2000원)













그리고 자전거를 맡긴 음식점에서 죽통밥과 떡갈비를 먹었다. 죽통밥은 다 먹은 뒤 대나무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어 지금 연필꽂이로 사용중! 전라도답게 반찬이 많이도 나왔는데 평범한 맛에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반찬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처음 맛보는 전라도식 밥상이 신기했다




이렇게 저녁을 먹고는 날이 어두워져 무서운 마음에 얼른 자전거를 쌩쌩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나니 잠이 쏟아져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숙면을 취했다. 다음날 친구는 먼저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일찍 떠났고 버스 시간까지 아직 여유로웠던 나는 대나무 박물관에 들리기로 했다. 담양터미널에서 논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대나무 박물관이 나온다. 날씨도 풍경도 너무 좋아 혼자지만 신났다.


4. 한국 대나무 박물관



대나무종류, 죽공예품, 대나무로 만든 요리 등이 소개 되어있는 대나무 박물관. 솔직히 재미는 없었지만 밖은 무척 더운 날씨었기 때문에 천천히 다 둘러보았다. 박물관 관람하는 것보다 박물관 주변 풍경이 더 좋았다. (입장료는 1000원)








이렇게 마지막 일정까지 무사히 마친 뒤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스시마당이라는 곳으로 런치세트를 먹으면 가격대비 아주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근처 빵집에서 시간을 떼우다 빵을 사가지고 버스를 탔다. 역시 휴게소에서 군것질로 버터구이 옥수수를 사먹고는 서울로 무사귀환했다. 마지막까지 여행을 같이 할 수 없었던 것이 우리 둘 다 모두 아쉬웠지만 다음번 여행에는 마무리까지 함께 잘 짓기로 했다. 친구와 함께 서울을 떠나 멀리 다녀온 것 만으로도 무척 뿌듯한 여행이었다.

       




총 금액
101,700
숙 소 (1인)
교 통 비 (왕복)
식 비
입 장 권
기 념 품
17,500
34,200
42,000
3,000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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