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젠인과 호센인을 보고
오후 일정으로는 교토조형예술관에서 열리는
미야코오도리(都をどり) 공연을 보러갔다.
가는길에 버스를 반대 방향으로 잘못 갈아타서
30분을 더 걸려 도착했다ㅎㅎㅎㅎㅎ
바보짓은 하루도 빼먹지 않지^^
그나마 여유있게 출발해서 다행이었을까.
미야코오도리(都をどり)는 게이코(교토의 게이샤를 게이코라고 부름)와
마이코가(게이코 수련생?) 출연하는 전통 공연으로
4월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전에 이다님의 내손으로 교토 책에서 본 기억이나
여행 전 급하게 예매를 했다.
일본어를 몰라도
안내원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니 괜찮다.
티켓부터 수령.
공연을 보기 전 줄을 서서 어떤 방으로 들어가면
말차와 떡을 준다.
말챠 세잔째 ㅋㅋㅋㅋㅋ얔ㅋㅋ
그래도 들어가서 대충이라도 마셔야 한다.
바로 이곳에서 마이코를 만날 수 있으니까.
물론 의자에 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는거지만.
사진도 찍을 수 없다.
(이다님의 내손으로 교토 책에 따르면)
떡을 담은 접시는
아래 종이에 싸서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밀려오는 사람들에 패스트푸드 먹듯이
차를 마시고 공연장으로 이동.
공연은 일본어를 몰라도 눈치껏
흐름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계절이 바뀌는 무대 배경이 예뻤고
게이코와 마이코의 움직임들이 참 신기했다.
어떻게 머리를 들썩이지 않고 걷는건지!?ㅎㅎ
공연이 끝나고는 바로 버스를 타고
근처에 있는 은각사로 이동했다. 버스10분거리.
은각사는 가지 않고
철학의 길을 걷다가 마침 눈에 띈 카페 요지야로 들어가 쉬었다.
사람이 많아서 다다미가 깔린 대기실에서 잠깐 기다려야 했다.
주위에는 죄다 한국사람ㅎㅎㅎㅎ
드디어 입장.
오~~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 곳인데
여기도 정원이 너무 예뻤다.
좌식으로 앉아서 마실 수 있는 곳이었다.
요지야는 녹차음료가 유명한 것 같았지만
오늘 말챠를 세잔이나 마셨기 때문에
상큼한 유자소다를 주문했다.
상큼하고 톡 쏘면서
아이스크림의 크리미함까지~~
일본음식의 특유의 달고 짠맛이 너무 지겨웠는데
내 몸을 정화시켜주 것 같았다ㅋㅋㅋ
진짜진짜 강추!!!!!!!
이 풍경을 바라보면서 먹었다.
운이 좋게도 가운데 앞자리에 딱 앉을 수 있어서
최고의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완전 오늘 럭키걸이네?^^
내 뒤쪽으로 앉은 사람들은
자리가 많이 아쉬운 듯ㅎㅎㅎ
나는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음료를 마시고 나갔다~~~
비오는 정원을 바라보며
상큼한 유자소다를~~~
그리고는 철학의 길 산책.
중간중간 카페와 상점도 있는 철학의 길~
나는 짧게만 걸었지만
원래는 난젠지에서부터 쭉 걸어도 좋다고 한다.
오멘 덴뿌라냉우동 1850엔
저녁으로는 바로 근처에 있던 우동 맛집
오멘 은각사점에서 냉우동을 먹었다.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손님도 별로 없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그냥 동네 식당 느낌?
주인아저씨도 정겨웠고 친절했다.
우동은 쯔유에 깨를 넣고 야채와 함께 먹으면 되는데
저 야채절임이 존맛탱!!!
우동면은 사실 평범하다고 느꼈는데
저 야채절임 때문에 맛이 확 살았다.
그리고 역시 파가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튀김~~
새우튀김보다는 야채튀김이 훨씬 맛있었다.
아마도 새우, 파, 우엉, 단호박, 표고, 오크라 구성이었던 듯?
우엉ㅠㅠㅠㅠ 존마슈ㅠㅠㅠㅠㅠㅠㅠ
기분 좋게 잘 먹었다^^
기분이 아주 좋았다.
비오는 오하라의 풍경, 새로운 경험이었던 미야코오도리 공연,
그리고 애매하게 남은 시간에 철학의 길을 살짝만 산책해서
너무 무리하지도 않았고.
오늘도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에비앙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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