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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정동진 일출 여행 Gangneung Jeongdo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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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학기 개강 후 문득 일출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겨울방학때 혼자서 일본여행을 다녀왔다는 자신감 덕분인지 "그래, 혼자서 일출을 보고 오는거야!"라고 생각하고 청량리-정동진(왕복) 기차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보름 후 정동진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기차 안에는 가족, 커플들로 가득차 있었다. 옆자리에 어떤 사람이 앉을까 기대도 좀 됐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시는 할머니가 앉으셨다. 혹시나 나처럼 혼자 여행을 가는 잘생긴 남자가 내 옆에 앉아 뭔가 알콩달콩한 인연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정동진까지 가는 내내 아이팟으로 음악만 반복해서 들었다. 그리고 새벽 4시40분쯤이 되어 정동진에 도착했다. 4월3일토요일 해뜨는 시간은 6시8분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동이 틀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사람들은 역 바로 앞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가 요기를 했다. 나도 혼자서 가만히 있기는 민망해서 만두를 사먹고 이것저것 수첩에 끄적이다보니 해뜨는 시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사람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해뜨기를 기다렸다.   -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 있다고 한다.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은 매우 두근두근 설레였다. 비록 주변에는 친구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설레임을 공유하고 있을 때 나는 혼자서 이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어릴적에 가족여행으로 정동진에 갔었으나 날씨가 안 좋아 해뜨는 걸 보지 못해 조금 걱정이 됬었는데 이번엔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좋았는지 정말로 계란노른자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 아직 해가 떠오르기 전 아직 붉은 기운만 있다.   - 조금씩 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 마침내 계란노른자 등장!! 그런데 해가 떠오르기 전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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